하이브 vs 카카오, 가열된 SM 인수전... 지분 구조 현황과 주가 전망은?

 





SM 인수전이 격화하고 있다. 신구 에스엠 경영진들 분쟁이 하이브와 카카오 대결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우선 하이브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K팝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전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성패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SM에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10일 하이브 인수 발표 전후의 SM 지분구조를 살펴보자.



▶하이브 인수 전후 SM 지분구조

구분주요 주주지분율(%)
2022년 9월이수만18.46
국민연금공단8.96
KB자산운용5.12
2023년 2월10일
하이브 인수 발표
하이브14.80(352만3420주)
국민연금8.96
KB자산운용5.12
이수만3.65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이브는 이수만 지분(3520만3420주)을 이미 확보했고, 주당 12만원 공개매수 통해 지분을 39.8%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규모는 714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수만 지분(14.8%) 인수액까지 합치면 총 1조1000억원을 쓰는 것이다.

 여기에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보유한 잔여 지분(3.65%)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기업 결함심사가 끝나면 사들일 수 있도록 풋옵션을 맺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에 이수만 전 프로듀서 지분까지 다 가져오면 SM 지분을 최대 43.5% 확보해 경영권을 갖게 된다.




▶카카오의 전략은


구분주요 주주지분율(%)
카카오 지분 확보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기각시)
하이브13.46
카카오9.05
국민연금8.15
KB자산운용4.66
이수만3.32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SM 현 경영진과 손잡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수만 대주주의 처조카이자 현 대표이사인 이성수 대표와 탁영준 공동대표가 카카오와 함께 최대주주인 이수만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성수, 탁영준 대표는 카카오 측에 발행한 신주와 전환사채를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매각해 SM 지분 9.05%를 넘겼다. 실행일은 다음달 6일이며, 매각이 단행되면 카카오는 SM 2대 주주에 오른다. 이 경우 이수만 전 프로듀서 지분이 18.46%에서 16.78%로 낮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수만이 하이브와 함께 반격에 나서면서 카카오와 SM 현 두 대표는 수세에 몰렸다. 카카오가 하이브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공개매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수만이 제기한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카카오의 2대 주주 등극에도 제동이 걸릴 예정이다. 지분 취득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카카오는 다른 매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한다고 해도 얼라인파트너스 등 우호지까지 다 합쳐봐야 29% 정도다. 하이브의 43.5%에 턱없이 못 미친다.



경영권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다음달 6일 있을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너무나도 재밌는 경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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