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개봉! 정복자 캉은 위기에 빠진 마블을 구할 수 있을까

 



드디어 영화 '앤트맨'이 돌아왔다. 2023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첫 포문을 여는 영화이자 페이즈5의 시작이기도 하다. 


#1.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개봉일: 2023.2.15
  • 러닝타임: 124분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마이크로(micro)한 앤트맨의 세계가 또 한번 확장됐다. 히어로 패밀리가 되었고, 세계관도 커졌다.

꼬마였던 스캇 랭(폴 러드)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은 어느덧 10대 소녀가 됐고, 수트까지 갖게 됐다. 캐시는 양자 세계로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앤트맨 가족들은 양자영역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양자 세계에 들어간 '앤트맨 패밀리'는 새로운 악당을 만난다. 타노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악당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이다.

이번 영화는 양자 영역과 멀티버스를 접목해 스케일을 키웠다. 멀티버스의 모든 곳에 존재하고,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인류 정복을 꿈꾸며 양자 영역을 탈출하고자 한다. 스캇과 캐시는 정복자 캉 때문에 터전을 잃은 약자들과 만나고, 이들과 협력해서 정복자 캉에 맞선다. 



#2. 가족의 이야기


영화는 두 시간 내내 떨어져 있던 가족이 만나고, 서로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평화를 지켜내는 모습을 그린다. 전편에서도 그러했듯 아버지의 부성애를 강조하면서 말이다.

양자 영역, 평행 우주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신을 마주하지만 모든 앤트맨의 마음은 한 곳으로 모인다. 바로 딸 캐시를 향한 부성애다. "아빠가 간다" 외치며 대동단결하는 아빠들 모습이 애틋하다. 이 장면에는 앤트맨 특유의 소소한 유머 코드도 있다. 개미들의 활약상도 인상적이다.


#3. 앤트맨은 마블 부진을 막을 수 있을까


새로운 빌런인 정복자 캉이 타노스를 초월하는 캐릭터라고 설명되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의구심이 든다.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었던 타노스에 비해 정복자 캉은 존재감이 살짝 약하다.

물론 마블이 의도적으로 캉의 위력을 다 보여주지 않은 걸 수도 있다. 이번 앤트맨3는 캉을 빌드업하는 편으로 보인다. 캉은 "내가 널 죽인 적이 있던가", "내가 얼마나 많은 어벤저스를 죽였는지 알고 있나" 등 대사로 다양한 세계관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특히 최근 마블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앤트맨 역시 전작과는 다르게 상당히 어둡고 무겁다. 캉의 등장이 이에 한 몫 하는데, 캉은 아주 깊은 슬픔과 분노를 나타내며 살육을 일삼는다. 

그가 만든 세계도 그렇다. 무한한 우주를 배경으로 거대한 구조물들과 해파리, 브로콜리 등 다양한 모습을 한 괴생명체들 말이다. 이런 양자 영역의 세계를 설명하는데 초반 러닝타임을 상당히 많이 소비하면서 전개가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에 비해 앤트맨과 캉의 대결은 다소 시시하게 끝이 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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